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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술값 20이 부족한데"…'블랙스완' 혜미 5000만원 사기 피소

by 디노아 2020. 11. 9.

Dispatch=김지호·박혜진 "성공하면 다 갚겠다고 하더니, 결국 번호를 바꾸고 잠수를 탔습니다.
무엇보다 배신감이 큽니다” (A씨)
'블랙스완' 혜미(24)가 사기죄로 고소당했습니다.
그는 2015년 걸그룹 ‘라니아’로 데뷔한 아이돌 여가수.
최근 ‘블랙스완’ 메인보컬로 컴백 활동을 마쳤습니다.
(‘라니아’는 그룹명을 ‘블랙스완’으로 바꿨다.

 


지난달 16일, 정규 1집 ‘굿바이 라니아’를 발표했습니다.)
직장인 A씨 지난달 26일 혜미를 상대로 고소장을 냈습니다.
약 5,000만 원 상당을 편취당했다는 것입니다.

 


송금(토스), 이체, 카드, 월세 내역 등을 증거로 제출했습니다.
”처음엔 팬으로 응원했죠.
그러다 친해졌습니다.
이성적 호감도 생겼고요.
혜미가 진심으로 성공하길 바랐습니다.

 


그래서 도와줬고요.” (A씨)
2018년 12월, A씨는 SNS를 통해 혜미를 알게 됐습니다.
흔히 말하는 ‘인친’.
서로 DM(다이렉트 메시지)을 주고받는 인스타그램 친구였었습니다.
A씨와 혜미의 만남은 오프라인으로 이어졌습니다.

 


밥도 먹고 술도 마셨다.
꽤 가까운 사이가 됐습니다.
(2019년 4월) 돈 이야기를 꺼낼 정도로..
◆ ”오빠, 돈 좀 빌려줘”
A씨가 ‘한우’ 사진을 보냈습니다.

 


혜미와 함께 먹은 등심 사진이었습니다.
하지만, 혜미의 답장은 냉랭했습니다.
“우리 엄마나 해결해줘”
A씨에 따르면, 혜미는 여기서 저녁 금전 고민을 털어놨습니다.

 


집안에 문제가 생겼다는 것입니다.
“급하게 돈이 필요합니다.
500만 원만 빌려달라”고 부탁했습니다.
A씨는 그 자리에서 ‘살짝’ 불편한 기색을 내비쳤습니다.
그러자 혜미는 다음 날 재차 카톡을 보냈습니다.
오빠가 더 편하다고 생각해서..”
4월 27일, A씨와 혜미가 다시 만났습니다.
청담동 횟집에서 술자리를 가진 것입니다.
혜미의 부탁은 계속됐고, A씨는 (혜미)어머니 계좌로 500만 원을 송금했습니다.
◆ ”오빠, 오피스텔이 필요해”
혜미는 영등포에서 숙소 생활을 했습니다.
하지만 단체 생활이 마음에 들지 않았던 모양.
A씨는 “(혜미가) 숙소에서 나와 혼자 살고 싶어 했다”는 그녀의 말을 전했습니다.
“숙소 생활을 너무 힘들어했어요.
혼자 살면 가수 활동에 더욱 집중할 수 있을 거라고 했습니다.”
2019년 6월 26일, A씨는 오피스텔을 마련했습니다.
혜미의 독립을 돕기로 한 것입니다.
지난 1년간, 월세 90여만 원도 대신 냈습니다.
A씨는 혜미의 생활비까지 지원했습니다.
A씨가 혜미에게 모바일로 ‘토스’한 기록은 212회.
지난해 5월부터 올해 5월까지 약 1,800만 원을 휴대폰으로 송금했습니다.
“(혜미가) 갑자기 돈 부탁을 할 때가 있다”면서 “비상시에 쓰라고 발급받아 줬다”고 말했습니다.
혜미가 5개월 동안 쓴 카드값은 약 1,280만 원.
그때 (돈을) 다 갚겠다고 했죠.
이성적인 호감도 있었습니다.
그래도 우선은, 그녀의 성공이었습니다.”
◆ “오빠, 더이상 연락하지 마”
A씨는 대기업 연구원 출신입니다.
‘디스패치’는 A씨에게 둘의 관계를 물었습니다.
저는 이 친구가 가수로 성공하길 바랐어요.
그런데..”
그런데 알고 보니, A씨가 빌려준 돈은 대부분 유흥비로 쓰였었습니다.
A씨는 실망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지난 3월, A씨는 “더이상 믿을 수 없습니다.
500만 원을 갚으라”고 통보했습니다.
혜미는 고개를 끄덕였었습니다.
“(오빠가) 너무 잘해줘서 그래도 되는 줄 알았어.
지난 5월, A씨는 혜미 집으로 갔습니다.
“당장 방을 비우고 월세를 갚으라”고 독촉했습니다.
혜미는 문을 걸어 잠갔습니다.
다음은 A씨가 전해 들은 말입니다.
A씨는 직장을 휴직했습니다.
현재 정상적인 생활이 힘든 상태라며 피해를 호소했습니다.
혜미는 연락처를 바꾸었습니다.
’디스패치’는 지난 5일, ‘블랙스완’ 소속사에 해당 사건에 대해 물었습니다.
더이상 연락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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