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소문의 주인공은 지난 7월 ‘백종원의 골목식당-포항 꿈틀로편’에 출연해 ‘덮죽’ 메뉴를 선보인 사장님이었습니다.
해당 덮죽은 죽에 다양한 토핑을 얹어 새로운 맛을 낸 요리입니다.
‘시소덮죽(시금치+소고기)’과 ‘소문덮죽(소라+돌문어)’ 등이 대표 메뉴로 소개돼 눈길을 끌었죠.
이달 초 ‘덮죽덮죽’이라는 프랜차이즈가 등장하면서 서울 강남권 등지에서는 해당 메뉴를 쉽게 먹을 수 있었습니다.
포항THE신촌s덮죽을 운영중인 사장님은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저는 다른 지역에 덮죽집을 오픈하지 않았다”며 “뺏어가지 말아주세요 제발”이라는 간곡한 호소문을 게재했습니다.
어떻게 된 일일까요.
지난 5일 덮죽덮죽 측은 일부 언론사를 통해 프랜차이즈 론칭 를 보도했습니다.
“신개념 메뉴인 덮죽을 국내 최초로 프랜차이즈 브랜드로 론칭했다”며 “지난 여름 백종원의 골목식당 포항 꿈틀로편에서 선보인 덮죽을 외식업 전문 연구진이 참여한 자체 메뉴로 개발했다”고 밝혔는데요.
‘배달의민족’ 등 배달 애플리케이션(앱) 등에 소개된 메뉴 설명에도 ‘골목식당 메가히트 메뉴인 덮죽’이나 ‘방송에 소개돼 이미 많은 분들이 알고 있는 덮죽을 이제 집에서 배달로 즐겨보세요’라는 등 포항 덮죽을 연상케 하는 문구가 포함됐습니다.
논란이 일자 덮죽덮죽 측은 설명 문구를 수정하는 한편 기존 배달앱 서비스를 일시 중단했는데요.
그러나 포항 덮죽 측이 해당 메뉴에 대한 레시피 특허나 상표권을 등록한 상황이 아니기에 지금 당장 권리를 주장하긴 어려워 보입니다.
반면 덮죽덮죽 운영사인 올카인드코퍼레이션은 지난달 4일 특허청에 ‘덮죽덮죽’ 상표권을 출원한 상태입니다.
물론 덮죽덮죽 상표도 ‘출원’ 단계일 뿐 ‘등록’된 것이 아니기에 권리를 주장하긴 어려워 보입니다.
지난 10일 덮죽 논란이 일파만파 퍼진 가운데 11일 비슷한 피해를 호소하는 업체가 등장했습니다.
티트리트는 11일 오후 인스타그램에 “덮죽덮죽의 그 회사 저희 티트리트에게도 비슷한 일을 했다”며 “그 회사는 여우티 제품의 후속인 냥이티가 출시된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상표권을 먼저 내버렸다”고 밝혔습니다.
티트리트를 운영중인 바이포엠은 냥이티 상표권을 출원하는 한편 특허청에 이의 신청을 하고 결과를 기다리는 중입니다.
만약 이의 신청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티트리트는 냥이티 이름을 쓰지 못하게 되고 관련 상표권을 낸 회사가 비슷한 상품을 출시할 가능성이 높은 것이죠.
<블로터>가 확인해 본 결과 냥이티 상표권은 공고(실체심사 종료)된 상태였습니다.
지난해 7월 30일 올카인드코퍼레이션가 상표권을 출원한 것인데요.
관련 논란이 연이어 불거지면서 올카인드코퍼레이션 홈페이지는 현재 접속이 불가능한 상태입니다.
법적인 문제부터 실질적인 소유권까지 다양한 사항을 검토해야겠죠.
백종원의 골목식당 측은 포항 덮죽 측을 도울 방법을 찾고 있다고 하네요.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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